내가 계정(計定)이 가난해서 모킹이 없으므로 혹 빌려서 사냥을 가는데,
약하고 둔하며 걸음이 느린 몹이면 비록 3마리가 몰려도
감히 텔을 타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잡아 곧 다 잡을 것 같이 여기다가,
크리나 속성공격(屬性攻擊)을 당하면 빨피가 되어서 위험하므로 후퇴하였으나,
렙이 높고 공격이 날카로운 몹으로써 리젠이 적은 몹을 만나면
조마조마하게 물약빨며 카타르질하여 한마리 잡으면
exp와 jexp가 눈에 띄게 오르니 심히 장쾌하였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1%가 떨어지는 수모를 면치 못하였다.
아! 라그의 즐거움과 서러움이 바뀌는 것이 이와 같을까?
남의 장비를 빌려서 한 타임 사냥에 대비하는 것도 이와 같거늘,
하물며 캐쉬로 1주일 쓰고 버리는 아이템이랴.
그러나 그라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어느 것이나 유져가 주지 아니한 것이 없다.그라는 라그로부터 돈을 벌어서 라그2와 레퀴엠을 만들었고,
라그는 유져로부터 캐쉬를 벌어 라그 모바일과 가이드북을 팔아먹으며,
GM은 운영팀으로부터, 봇은 작업장(作業場)으로부터,
홀그렌은 유져로부터 힘과 권세를 빌려서 가지고 있다.
그 풀린 제니가 또한 깊고 많아서 장비는 시세가 오르고 끝내 떨어질 줄 모르고 있으니,
어찌 안습(眼濕)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다가도 혹 잠깐 사이에 제련(製鍊)에 빠지게 되면,
9발키리(九發歸罹) 셋도 한줌 먼지가 되고,
백만(百萬)을 가졌던 유져도 제니가 오링이 되니,
하물며 그보다 더 가난한 서민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배자(徘子)가 일컫기를
"
남의 계정을 오랫동안 빌려 쓰고 있으면서 돌려 주지 아니하면,
어찌 그것이 본주가 아닌 줄 알겠는가?"
하였다.
내가 여기에 느낀 바가 있어서 차모설(借謨設)을 지어 그 뜻을 넓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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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차마설 (이곡)내가 집이 가난해서 말이 없으므로 혹 빌려서 타는데, 여위고 둔하여 걸음이 느린 말이면 비록 급한 일이 있어도 감히 채찍질을 가하지 못하고 조심조심하여 곧 넘어질 것같이 여기다가, 개울이나 구렁을 만나면 내려서 걸어가므로 후회하였으나, 발이 높고 귀가 날카로운 준마로서 잘 달리는 말에 올라타면 의기양양하게 마음대로 채찍질하여 고삐를 놓으면 언덕과 골짜기가 평지처럼 보이니 심히 장쾌하였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위태로워서 떨어지는 근심을 면치 못하였다.
아! 사람의 마음이 옮겨지고 바뀌는 것이 이와 같을까? 남의 물건을 빌려서 하루 아침 소용에 대비하는 것도 이와 같거든, 하물며 참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랴.
그러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어느 것이나 빌리지 아니한 것이 없다. 임금은 백성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높고 부귀한 자리를 가졌고, 신하는 임금으로부터 권세를 빌려 은총과 귀함을 누리며, 아들을 아비로부터, 지어미는 지아비로부터, 비복(婢僕)은 상전으로부터 힘과 권세를 빌려서 가지고 있다. 그 빌린 바가 또한 깊고 많아서 대개는 자기 소유로 하고 끝내 반성할 줄 모르고 있으니, 어찌 미혹(迷惑)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다가도 혹 잠깐 사이에 그 빌린 것이 도로 돌아가게 되면, 만방(萬邦)의 임금도 외톨이가 되고, 백승(百乘)을 가졌던 집도 외로운 신하가 되니, 하물며 그보다 더 미약한 자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맹자가 일컫기를 "남의 것을 오랫동안 빌려 쓰고 있으면서 돌려 주지 아니하면, 어찌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아닌 줄 알겠는가?" 하였다.
내가 여기에 느낀 바가 있어서 차마설을 지어 그 뜻을 넓히노라. <가정집 (稼亭集)>
이글루스 가든 - 라그나로크. 전승을 하고싶어!>_<